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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공천개입설 재점화...지역정가 술렁:화순우리신문

신정훈 공천개입설 재점화...지역정가 술렁

고인돌전통시장 유세에서 "여성·청년후보 내가 추천" 밝혀
청년·여성 정치하기 쉽지 않지만 화순정치 변화 위해 필요
공천탈락자 무소속 출마 "군민 선택받아 민주당 잘못 입증"

2022-05-29     박미경 기자


신정훈 국회의원이 강재홍·류종옥·정연지·조명순 민주당 화순군의원 후보에 대해 ‘내가 추천했다’고 밝히면서 공천개입설이 재점화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구복규 화순군수 후보, 화순-가(화순읍) 선거구 군의원후보 등과 함께 지난 28일 화순고인돌전통시장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이날 신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10명의 군의원 후보를 추천하면서 나는 두명의 청년후보와 두명의 여성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과 여성이 정치하기가 쉽기 않다”며 “화순정치가 달라지는 길목에서 청년과 같은 열정과 순수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들은 처음부터 다 제대로 잘할 수는 없겠지만 배우면서 잘할 수 있는 열정과 신념이 있다”며 “청년후보들은 화순군민들에게 효자와 같은 군의원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정치에 대해 폄하하거나 비아냥대는 사람들도 있고, 남성 군의원들도 있지만 여성의 문제는 여성이 더 잘 알 수 있다”며 “여성정치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집중유세에 참석하지 않은 정연지 후보를 언급하며 “동면의 정연지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어서 화순군정이 좀더 부드럽고 자상하고 군민들의 어려움을 어루만져주는 여성정치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유세장 참석자들에게 정연지 후보의 이름을 연호시키며 격려의 박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신정훈 의원이 ‘내가 추천했다’고 언급한 후보는 강재홍(40·남)·류종옥(39·남)·정연지(48·여)조명순(65·여) 후보다. 이들은 모두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통해 민주당 공천을 받았다.

 

6.1지방선거 민주당 화순지역 후보자 공천과 관련 지역정가에서는 현역군의원 공천배제설과 함께 “누구누구가 확정됐다” “신정훈 국회의원이 누구누구를 밀고 있다”는 등의 설이 파다했다. 

 

주요 생활권인 화순-가(화순읍) 선거구가 아닌 화순-다(이서·동복·백아·동면·사평) 선거구에 출마한 정연지 후보는 공천개입설을 부추겼다.

 

신정훈 의원은 정연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도 “내가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라고 말하면서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샀다. 

 

당시 신 의원은 “정연지 후보는 ‘세상을 바꿔야 한다’ ‘우리정치를 바꾸자’는 간절한 소망이 있는 후보다”며 “신정훈이 왜 이런 선택을 했는가. 화순정치를 바꿔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화순정치를 바꾸기 위해 ‘정치를 바꾸자’는 소망을 가진 정연지 후보를 선택하고 전략공천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신 의원의 공천개입설에 힘을 실어 줬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4명을 선출하는 화순-가(화순읍) 선거구의 경우 9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음에도 경선없이 강재홍·류종옥·박기동·하성동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2명을 선출하는 ‘다’ 선거구(이서·동복·백아·동면·사평)는 정연지 후보를 여성 몫으로 전략공천했다. 3명이 공천신청한 비례대표는 서류심사와 면접만으로 공천이 이뤄졌다.

 

이번 화순군의원 선거에서는 류영길·정명조·조세현 등 현역군의원 3명이 민주당으로부터 컷오프된 후 ‘공정한 심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나' '다' 선거구에서 민주당 후보들과 경합을 펼친다.

 

이들은 “군의원은 군민이 선출하는 것이다. 군의원의 자질이 있는지 여부를 군민들이 직접 심판하도록 하고, 군민들의 선택을 받아 민주당의 공천심사가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가' 선거구 전략공천으로 컷오프된 박상범 후보도 “민주당의 잘못을 바로잡겠다”며 화순-가 선거구에 무소속 출마했다.

 

신정훈 의원이 추천한 청년·여성후보들이 민주당에서 컷오프시킨 후보들을 제치고 화순군의회에 입성해 신 의원과 함께 화순정치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