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삼차 화순축협조합장의 남다른 경영마인드가 계속되는 경제침체 속에서도 화순축협을 흑자행진으로 이끌고 있어 관심을 끈다.
지난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통해 재선에 성공한 정삼차 조합장은 “협동조합은 ‘엔터프라이즘’, 즉 경영체로 인식해야 한다는 경영마인드로 화순축협을 이끌고 있다.
정도경영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이를 통해 조합을 이용하는 조합원에게 최대한 혜택이 환원될 수 있도록 세심하고 촘촘한 배려를 하는 동시에 조합원 스스로가 조합을 통해 이익을 향유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노력 대비 성과달성 책임경영제…사업성과 따라 포상·승진
일할 맛 나는 직장분위기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화순축협은 직원들의 노력에 비례한 결과가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초에 사업 환경, 정주여건, 직원 간 업무능력 차이, 사무소간 형평성 등을 고려해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결과에 책임을 묻는 책임경영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도말 사업성과가 좋은 사무소나 개인이 성과금을 더 받는 변동 성과급제를 시행하고, 각종 포상이나 승진에서도 우대하는 등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화순축협의 분기별 업무 피드백 경영방식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종합업적평가 우수조합에 선정되고, 신용사업의 평가 기준인 상호금융대상평가에서도 3년 연속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화순축협 창립 이래 최초로 농협의 노밸상이라는 총화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달성하는 기반이 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사업장 흑자경영 예상
화순축협은 지난 19일 소회의실에서 본점 지사무소 4급 이상 책임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도 상반기 경영심사분석 회의를 열었다. 경영심사분석 회의는 매분기별로 사업물량과 손익에 대한 종합적인 경영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추진 대책을 보고하며 토론하는 자리다.
화순축협은 올해 사업실적은 1,240억원, 실현손익목표는 12억 2,300만원으로 잡았다. 상반기 결산결과 사업실적은 953억원으로 목표 대비 76.8%, 실현손익은 10 2,400만원으로 목표 대비 83.7%를 달성하면서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전사업장 흑자경영이 예상된다.
다만 경제상황 악화로 전년도 하반기에 고금리로 조달되었던 예수금 이자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사료비 인하 등으로 경제사업 손익 실적도 크게 감소한 만큼 하반기 매출증대와 매출이익률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직원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올해도 기대한만큼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종균 상임이사도 “조합이 전반적으로 탄탄해지는 토대를 마련해 가고 있고 직원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 화순축협의 미래는 밝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정삼차 조합장은 “각 사무소 단위별로 전반적인 사업 및 손익실적 변동추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해 나가지 않으면 우리 축협도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며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적극적인 업무추진 자세로 다양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러면서 “화순축협의 성장은 조합원들과 함께 이뤄낸 성과다”며 “올해도 최대한의 성과를 이끌어내 조합원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돌려주고, 화순축협이 전국 최고의 조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