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등검은말벌 여왕벌 ‘봄철 방제’ 당부

화순군(군수 구복규)은 매년 여름부터 겨울 직전까지 꿀벌과 양봉가를 괴롭히는 외래해충 등검은말벌 등을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방법을 소개하며 적극 실천을 당부했다.

봄에 단독으로 활동하는 말벌은 먹이를 수집하는 일반적인 일벌과 같아 보이지만 뱃속에 알을 한 가득 품은 여왕벌이다. 봄이 지나면 수백~수천 마리의 말벌 군단을 이루어 6월부터 10월까지 상대적으로 사냥하기 쉽고 풍부한 먹잇감인 꿀벌을 집요하게 공격해 온다.

봄에 말벌 한두 마리가 양봉장에 가끔 지나다니는 것을 보고 별것 아니라고 방치했다가는 머지않아 무수히 많은 말벌의 원치 않는 방문을 받아야 한다.

이른 새벽부터 해가 저물 때까지, 계절별로는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양봉장을 왕래하면서 포충망을 이리저리 휘두르게끔 농가의 일손을 빼앗는다. 벌통 밖에서 정지비행을 하면서 자원을 수집해 오는 일벌들을 목표물로 삼기 때문에 방치하면 큰 피해로 이어진다.

이에 농가에서는 자체 제작한 간이트랩과 유인액을 만들어 사용하거나 상용화된 제품을 구매하여 활용하기도 하는데, 이번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해 더 효과적인 유인액 레시피를 참고하여 직접 제조해 사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재료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고,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오래된 벌집을 물에 넣고 끓여낸 벌집 용액과 설탕물, 그리고 막걸리를 50:20:30 비율로 섞는다.

벌집을 끓일 때 밀랍이 녹으면 벌집틀을 제거하고, 용액이 식어 밀랍이 다시 굳어지면 밀랍도 제거해 준다. 이렇게 만든 유인액을 페트병 간이트랩 등에 넣어 양봉장 주변과 야산에 설치해 두고 주기적으로 유인액을 교체해 주면 된다.

화순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말벌을 방제하는데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최적의 시기는 여왕벌이 먹이 활동을 시작하는 4월부터 일벌이 출현하는 6월까지이며, 지역의 모든 양봉농가가 일정을 공유하고 합심하여 한꺼번에 방제하는 것이 효과가 가장 크다”고 강조했다.